PlanRadar, 도면 위에 하자와 책임을 함께 기록하다

현장의 품질을 기록으로 증명하다. PlanRadar가 흩어진 사진과 도면을 책임 기록 플랫폼으로 바꾼 방식에서 다른 산업의 사업 기회를 발견한다.

건설 산업은 이미 성숙한 시장이다.
새로운 건설사를 하나 더 만든다고 산업의 질서가 쉽게 바뀌지는 않는다.
그러나 건설 현장을 ‘공사’가 아니라 ‘기록’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순간, 익숙한 시장 안에서 전혀 다른 사업 기회가 보인다.

건물이 완성되기까지 수많은 회사와 사람이 같은 현장을 거친다.
그들이 남긴 사진과 도면, 지시와 확인은 단순한 업무 흔적처럼 보인다.
하지만 이 기록이 정확한 위치와 담당자, 기한, 완료 증거로 연결되는 순간 그것은 책임을 증명하고 다음 의사결정을 움직이는 하나의 상품이 된다.

건설 현장의 진짜 상품은 무엇일까

우리는 보통 건설사를 건물을 짓는 회사라고 생각한다.
품질관리는 하자를 찾는 일이고, 현장 사진은 문제가 생겼을 때 꺼내 보는 증거라고 여긴다.

그런데 준공을 앞둔 현장을 떠올려 보자.
품질관리자는 벽체 균열과 설비 마감 불량을 몇 초 만에 사진으로 남긴다.
문제는 사진을 찍은 다음부터 시작된다.

그 사진이 어느 동·층·실에서 찍혔는지, 어느 협력업체가 언제까지 고쳐야 하는지, 보수가 끝났는지 확인하려면 카카오톡 대화방과 PDF 도면, 엑셀 하자 목록을 다시 뒤져야 한다.
사진은 남았지만 위치와 책임은 흩어진다.
현장은 하자를 고치는 시간보다 같은 문제를 다시 찾고, 다시 설명하고, 다시 확인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쓰기도 한다.

도면 위에 360도 현장 경로와 촬영 화면을 겹쳐 보인 SiteView 공식 히어로 이미지
PlanRadar 홈페이지

현장의 품질을 기록으로 증명하다

현장의 품질을 기록으로 증명하다

이렇게 정의하면 하자관리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진다.
하자 사진을 저장하는 일은 과거를 보관하는 행위지만, 위치·담당자·기한·완료 증거가 연결된 기록은 현재의 작업을 움직이고 미래의 책임까지 설명한다.

감리자가 창호 주변의 누수 흔적을 발견했다고 생각해 보자.
사진만 전달하면 협력업체가 비슷한 다른 창호를 보수할 수도 있다.
반면 도면의 정확한 지점에 사진과 담당자, 마감일, 완료 기준이 함께 묶이면 모두가 같은 문제를 바라본다.

여기서 거래되는 가치는 ‘사진 저장 공간’이 아니다.
누가 무엇을 발견했고, 누가 언제까지 처리했으며, 어떤 증거로 완료를 확인했는지를 다시 묻지 않아도 되는 상태다.
기록이 공사의 부속물이 아니라 현장 운영의 핵심 자산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PlanRadar는 이 정의를 사업으로 만들었다

오스트리아의 PlanRadar는 도면을 첨부파일이 아니라 현장 문제의 공통 주소로 해석했다.
도면의 특정 지점을 누르면 하자 사진과 설명, 담당자, 마감일, 댓글, 처리 상태, 완료 사진이 연결된 하나의 티켓이 만들어진다.

PlanRadar는 도면 프로그램을 판 것이 아니다.
원도급사 품질팀, 감리자, 협력업체, 발주자가 같은 위치와 처리 이력을 보게 하는 책임 기록 플랫폼을 판매했다.

PlanRadar의 창업 배경과 성장 연혁에 따르면 제품은 2014년 오스트리아와 독일에서 출시됐고, 첫 계약 후 1년 안에 고객 100곳을 확보했다.
2017년에는 1,000번째 고객 계약을 기록했으며, 2018년에는 고객 3,000곳 이상과 21개국 진출을 회고했다.
복잡한 대형 ERP를 새로 가르치기보다 현장 사람들이 이미 익숙한 평면도를 업무의 출발점으로 삼은 선택이 시장의 문을 열었다.

벽체 마감 전 설비·배관 상태를 보여 주는 360도 현장 이미지
PlanRadar 홈페이지

왜 이 새로운 정의가 성장했을까

첫째, 고객이 이미 가진 도면을 새로운 운영 화면으로 바꿨다.
둘째, 하자 발견부터 담당자 배정, 조치, 완료 확인, 보고서와 인수인계까지 끊어진 기록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했다.
셋째, 본사는 운영 기준을 관리하고 협력업체는 필요한 업무에 참여하도록 구매자와 현장 사용자의 역할을 나눴다.

PlanRadar 공식 가격 정책은 내부 사용자를 기준으로 구독료를 받고 하도급사와 열람자를 무료로 초대하는 구조를 안내한다.
현장에 참여하는 사람 모두에게 같은 좌석 비용을 요구하지 않으면서, 운영 규칙을 관리하려는 기업에서 반복 매출을 만드는 B2B SaaS 모델이다.

시장도 이 가능성에 반응했다.
Forbes는 2020년 3,000만 유로 규모의 Series A를 보도했고, TechCrunch의 Series B 보도는 2022년 약 7,000만 달러 규모의 Series B를 전했다.
이 숫자는 단순한 투자 자랑이 아니라 ‘책임 기록’이라는 정의가 여러 나라의 건설·부동산 현장에서 확장될 수 있다는 시장의 기대를 보여 준다.

PlanRadar 공동창업팀 인물 사진
PlanRadar 홈페이지

하자관리에서 미래의 자산 기록으로

기록의 가치는 준공과 함께 끝나지 않는다.
PlanRadar가 2024년에 출시한 SiteView는 현장을 걸으며 촬영한 360도 이미지를 2D 도면의 이동 경로와 연결한다.
SiteView 공식 도움말이 설명하는 것처럼 특정 날짜의 현장 상태를 위치별로 되돌아볼 수 있게 만든 기능이다.

벽을 닫기 전 배관이 어떤 상태였는지, 보수 전후에 무엇이 달라졌는지, 시설을 인수한 뒤 어떤 이력이 이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하자관리 소프트웨어가 공사 중의 문제 처리 도구를 넘어 건물의 시간과 책임을 축적하는 자산 기록 시스템으로 확장되는 장면이다.

머니퍼즐이 뽑아낸 사업 공식

흩어진 관찰 → 위치 또는 자산번호 부여 → 담당자와 기한 연결 → 완료 증거 축적 → 책임 있는 기록 상품

이 공식은 건설에만 머물지 않는다.
공장에서는 생산설비의 설치·점검·수리 이력을, 병원에서는 의료장비와 시설의 유지보수 기록을, 호텔에서는 객실과 공용시설의 보수 이력을 같은 방식으로 상품화할 수 있다.

태양광 발전소와 통신 설비, 엘리베이터, 물류센터, 다점포 프랜차이즈, 보험 복구 공사도 마찬가지다.
사진과 작업 지시는 이미 존재하지만 위치·자산·책임·완료 증거가 서로 다른 곳에 흩어진 산업이라면, 그 단절을 연결하는 순간 새로운 운영 서비스가 태어날 수 있다.

한국에서 먼저 열릴 기회

한국에서는 모든 건설 현장을 한꺼번에 바꾸려 하기보다 기록의 단절이 반복되고 책임 관계가 비교적 분명한 시장부터 시작할 수 있다.
중견 민간 리모델링, 공장 증설, 물류센터 시설보수, 다점포 상업시설 유지관리처럼 같은 점검과 보고가 계속 발생하는 곳이 좋은 출발점이다.

첫 상품은 거대한 플랫폼일 필요도 없다.
도면이나 자산번호에 현장 사진과 담당자, 기한, 완료 기준을 연결하고, 고객이 원하는 형식의 인수인계 보고서까지 만들어 주는 운영 서비스로 시작할 수 있다.
반복되는 기록 구조가 확인되면 그때 구독형 소프트웨어로 확장하면 된다.

당신의 산업에서 기록이 사라지는 순간은 어디인가

PlanRadar는 해외의 건설 SaaS 한 곳을 소개하기 위한 사례가 아니다.
이미 포화되어 보이는 산업도 미래의 눈으로 다시 정의하면 새로운 거래 가치가 나타난다는 증거다.

당신의 산업에는 사진과 메시지, 작업 지시가 넘치지만 정작 위치와 책임이 사라지는 순간이 없는가?
그 흩어진 정보를 ‘책임이 증명되는 기록’으로 바꾼다면, 지금까지 비용으로만 보였던 업무가 새로운 사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출처:PlanRadar 공식 제품·고객 사례, 공식 보도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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