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헬스장

뷰티 헬스장은 무엇일까요?

사람들이 운동을 포기하는 이유는 운동기구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열심히 땀흘리고 힘든 운동에도 효과는 보이지않고, 여전히 같은 몸 같은 얼굴이라는 좌절감도 한 몫 했을겁니다.

일본의 chocoZAP은 바로 이 힘듦에 집중했고 보이는 효과에 집중하면서 급성장했습니다.

운동을 싫어하는 사람을 고객으로 만든 헬스장

일본 RIZAP는 원래 고가의 개인 트레이닝으로 유명한 회사입니다. 그런데 2022년, 기존 RIZAP와는 정반대인 헬스장을 내놓았습니다.

운동복을 준비하지 않아도 되고, 운동화로 갈아 신을 필요도 없습니다. 트레이너와 안내 직원도 없습니다. 출근복을 입은 채 매장에 들어가 러닝머신을 5분만 타고 나와도 됩니다.

월 이용료는 3,278엔. 우리 돈으로 약 3만 원 수준입니다. 일본 전역의 1,800개 이상 매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chocoZAP을 단순히 ‘저렴한 무인 헬스장’이라고 생각하면 성공의 핵심을 놓치게 됩니다.

매장에는 운동기구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chocoZAP 홈페이지

셀프 피부관리, 셀프 제모, 셀프 화이트닝, 마사지 의자뿐 아니라 일부 지점에는 골프·필라테스·노래방·세탁기·업무 공간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지점마다 제공되는 서비스는 다르지만, 일부 미용 서비스는 앱으로 20분 단위 예약도 가능합니다.

chocoZAP은 헬스장에 여러 기능을 무작정 붙인 것이 아닙니다. 사업의 정의를 바꿨습니다.

헬스장을 열심히 운동하는 사람의 시설에서, 누구나 잠깐 들러 몸과 외모를 관리하는 ‘건강 편의점’으로 바꾼 것입니다.

chocoZAP 홈페이지

“한국에서는 ‘뷰티 헬스장’으로
한단계 더 발전시킬 수 없을까?”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면 새로운 사업이 보입니다.

바로 고가의 기능성 미용·건강관리 장비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미용 헬스장입니다.

요즘 가정용 뷰티 디바이스만 살펴봐도 종류가 무척 많습니다.

LED 마스크, 고주파 피부관리기, 초음파 관리기, 두피관리기, 바디케어 장비, 피부 수분 측정기, 마사지 장비 등 신제품이 계속 등장합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광고만 보고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짜리 장비를 선뜻 구입하기 어렵습니다.
내 피부나 두피에 맞는지도 알 수 없고, 큰마음 먹고 구입해도 몇 번 사용한 뒤 창고에 넣어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종류가 워낙 많기 때문에 개인이 여러 장비를 모두 구입하는 것도 현실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생각을 바꾸면 답은 간단합니다.

헬스장 회원이 러닝머신과 운동기구를 집에 한 대씩 사놓지 않는 것처럼, 미용기기도 반드시 개인이 소유할 필요는 없습니다.

운동기구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이 헬스장이라면, 고가의 미용기기를 공동으로 사용하는 곳은 ‘뷰티 헬스장’이 될 수 있습니다.

피부관리실은 관리사의 기술과 서비스를 판매합니다. 반면 미용 헬스장은 이용자가 예약한 시간에 장비를 직접 사용하고 월 이용료나 회차별 요금을 내는 구조입니다.

사람의 손을 판매하는 사업이 아니라, 다양한 기능성 장비를 안전하게 비교하고 경험할 기회를 판매하는 사업입니다.

여성 전용이라는 생각도 버려야 한다

이 사업을 여성만을 위한 공간으로 정의하면 시장을 절반만 보는 셈입니다.

남성들도 피부·두피·제모·체형·향 관리에 관심이 많아졌습니다.
다만 피부관리실이나 화려한 미용 공간에 혼자 들어가는 것을 어색하게 느끼거나, 어떤 관리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면 ‘뷰티 헬스장’이라는 기능은 남성도 비교적 부담 없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운동을 마친 뒤 두피관리기를 15분 사용하고, 피부 상태를 측정한 다음 마사지 의자에서 몸을 풀고 나오는 구조라면 일반 헬스장과 크게 다르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공간도 여성용 뷰티숍처럼 꾸미기보다 성별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는 건강관리 시설로
디자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장비를 전부 구입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다

여기서 이 사업의 중요한 가능성이 하나 더 생깁니다.

뷰티 헬스장을 시작하려면 수많은 고가 장비를 모두 직접 구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이 공간을 단순한 운동시설이 아니라 미용기기 제조사의 상설 시제품 체험관이자 판매 쇼룸으로 정의하면 초기 투자 구조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미용기기 제조사는 신제품을 만들어도 소비자에게 실제 사용 경험을 제공할 장소가 부족합니다. 박람회나 임시 팝업스토어는 며칠이면 끝나고, 온라인 광고만으로는 장비의 성능과 사용감을 충분히 전달하기 어렵습니다.

뷰티 헬스장은 제조사에 이렇게 제안할 수 있습니다.

“장비를 판매하러 다니지 말고, 고객이 매일 찾아오는 공간에 설치해 직접 사용하게 하십시오.”

제휴가 성사된다면 제조사가 신제품이나 시제품을 무상 대여하거나 낮은 비용으로 설치하는 방식도 가능합니다. 장비 소유권은 제조사가 보유하고, 뷰티 헬스장은 체험 공간과 이용 고객을 제공합니다.

이렇게 되면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집니다.

  • 제조사는 실제 고객의 사용 반응과 데이터를 확보합니다.
  • 신제품을 장기간 노출하고 체험시킬 수 있습니다.
  • 이용자는 고가 장비를 구매하기 전에 충분히 경험할 수 있습니다.
  • 뷰티 헬스장은 초기 장비 구입비를 줄일 수 있습니다.
  • 장비가 판매되거나 렌털 계약으로 이어지면 소개 수수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장비의 정기 점검·소모품 교체·고장 수리도 제조사와의 계약에 포함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는 전시 장비가 항상 정상적으로 작동해야 제품 판매에 도움이 되므로, 직접 관리에 참여할 이유가 충분합니다.

물론 모든 제조사가 처음부터 장비를 무료로 제공하는 것은 아닙니다.
초기에는 한두 개 회사와 소규모 실증 매장을 운영하고, 체험 횟수·구매 전환율·고객 반응을 증명한 뒤 참여 제조사를 늘리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결국 뷰티 헬스장은 장비를 잔뜩 사놓는 사업이 아니라, 제조사에는 체험 고객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는 구매 전 검증 기회를 제공하는 중개 플랫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chocoZAP 홈페이지

호텔 입점으로 경쟁력이 더욱 강화됩니다.

이 사업과 특히 잘 어울리는 장소가 호텔입니다.

호텔에는 피트니스센터와 사우나가 있지만, 상당수 시설은 러닝머신과 운동기구 몇 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여기에 뷰티 헬스장을 결합하면 호텔은 기존 공간을 새로운 웰니스 시설로 바꿀 수 있습니다.

여행객은 미용기기를 들고 다니지 않습니다. 출장 온 남성도 중요한 미팅 전 피부와 두피를 관리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은 호텔 안에서 한국의 미용기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습니다.

호텔이라는 장소는 미용기기 제조사에도 매력적입니다.

일반 매장보다 신뢰도가 높고, 구매력이 있는 투숙객과 외국인 관광객에게 제품을 노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호텔 공식 입점 장비’라는 사실은 제품 홍보와 판매에도 활용될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 뷰티 디바이스 체험 공간을 찾는 모습도 확인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호텔 뷰티 헬스장은 단순한 부대시설을 넘어 K-뷰티 장비의 해외 고객 접점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의 K-뷰티 디바이스 체험 사례

전자신문 기사

호텔은 이용률이 낮은 피트니스 공간이나 유휴 객실 하나로 실험할 수 있습니다.

  • 투숙객 대상 20분 피부·두피·바디케어 체험
  • 운동과 미용기기를 결합한 웰니스 패키지
  • 객실 요금에 포함되는 프리미엄 관리 옵션
  • 지역 주민이 이용하는 호텔 월간 멤버십
  • 제조사의 신제품 발표 및 체험 행사
  • 외국인 관광객 대상 K-뷰티 디바이스 체험
  • 체험 장비의 판매·렌털 연결
  • 판매금액 또는 계약 건수에 따른 중개 수수료

호텔은 새로운 부대시설 매출을 얻고, 제조사는 고급 체험 공간과 잠재 구매자를 확보하며, 이용자는 비싼 제품을 사기 전에 실제로 비교할 수 있습니다.

뷰티 헬스장의 수익은 월회비만이 아니다

이 사업의 수익구조는 일반 헬스장보다 다양하게 설계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월 정액 회원권입니다. 여러 장비를 정해진 횟수만큼 이용하게 하는 가장 기본적인 수익입니다.

두 번째는 호텔 투숙객의 일회성 체험료입니다. 숙박비에 웰니스 옵션을 추가하거나 별도의 체험권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는 제조사가 부담하는 전시·입점 비용입니다. 이용객과 체험 데이터가 충분히 확보되면 제조사가 신제품을 전시하기 위해 비용을 내는 구조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네 번째는 판매 및 렌털 중개 수수료입니다. 고객이 체험한 장비를 구매하거나 장기 렌털하면 미용 헬스장이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받습니다.

다섯 번째는 소비자 반응을 정리한 시장검증 서비스입니다. 제조사는 어떤 연령대가 어떤 기능을 선호하고, 사용 후 구매 의사가 어떻게 변하는지 알고 싶어 합니다.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이용자의 동의를 받는다는 전제 아래, 익명화된 사용 결과와 설문을 제조사의 제품 개선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사업은 세 가지 사업이 결합된 형태입니다.

고객에게는 미용기기 이용 시설,
제조사에는 상설 체험관,
호텔에는 새로운 웰니스 부대시설입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의 법적 구분이다

실제로 사업화할 때는 아무 장비나 들여놓아서는 안 됩니다.

소비자가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일반 미용·건강관리 기기와 전문가의 관리가 필요한 장비, 의료기기를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 또한 ‘치료’, ‘질환 개선’과 같은 표현을 함부로 사용해서도 안 됩니다.

의료기기를 판매하거나 임대하는 구조라면 제품 등급과 품목허가, 판매·임대업 신고 대상 여부도 별도로 확인해야 합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 의료기기법

처음에는 소비자가 스스로 사용할 수 있고 안전 기준이 명확한 비의료기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현실적입니다. 기기별 사용법, 사용 금지 대상, 소독 방법, 이용 시간, 고장 대응 절차도 표준화해야 합니다.

호텔 한 곳에서 장비 5~10대로 시범 운영하고 실제 이용률과 구매 전환율을 확인한 뒤 확대하는 방식이 가장 안전합니다.

이 사업의 수익은 회원권 판매가 아니다.

뷰티 헬스장의 진짜 상품은 장비 사용 시간만이 아닙니다.

사람들은 비싼 기계 자체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피부와 몸, 외모가 좋아지기를 원합니다. 다만 어떤 제품이 자신에게 맞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큰돈을 쓰고 싶지 않을 뿐입니다.

그렇다면 이 사업이 판매하는 것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가의 장비를 소유하지 않고도 여러 관리 방법을 직접 시험하고,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는 권리.

헬스장이 운동기구의 소유를 공동이용으로 바꿨다면, 뷰티 헬스장은 미용기기의 소유를 구독과 체험으로 바꿉니다.

여기에 제조사가 장비를 제공하고 관리하며, 호텔이 공간과 신뢰를 더하고, 뷰티 헬스장이 체험 고객과 구매를 연결한다면 전혀 다른 사업이 만들어집니다.

chocoZAP은 새로운 운동기구를 발명해서 성공한 것이 아닙니다.
운동을 시작하지 못하게 했던 귀찮음을 제거하고, 헬스장을 일상적인 건강 편의점으로 다시 정의했습니다.

한국형 뷰티 헬스장 역시 새로운 기계를 발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이미 존재하지만 비싸서 사기 어렵고, 종류가 많아 선택하기 힘든 장비를 한곳에 모으면 됩니다.
그리고 그 공간을 제조사의 체험관, 호텔의 웰니스 시설, 소비자의 미용기기 공동이용소로 동시에 활용하는 것입니다.

어쩌면 다음 세대의 헬스장은 근육만 만드는 곳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운동하고, 피부와 두피를 관리하고, 새로 나온 장비를 체험하고, 마음에 들면 구매까지 연결되는 곳.

그것이 한국형 ‘뷰티 헬스장’의 모습일 수 있습니다.

“이 사업의 국내 도입, 공급, 제휴에 관심 있는 기업은 머니퍼즐에 문의해 주세요.”

출처: RIZAP 공식 IR, 공식 서비스 안내, 국내 관련 법령,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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